[김정일박사의 전생이야기] 전생의 습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4시 27분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마음만 아프고 돌아서 서로 다른 길 갈때... 그것은 전생에도 이룰 수 없던 사랑이었다. 이번 생에서도 애절하게 방황하며 애타게 울면서 돌아설 줄이야.김원장의 전생은 이렇다. 인도 공주에서 한서스님에 그리고 지금의 정신과 박사에 이른다." 어떤 보살님이 내게 한 예언이다. 최근에 전생과 최면등 전생붐이 강력하게 일고 있다. 그러나 전생은 아직 과학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역부족인 것같다. 심리학 가설에서 전생을 찾는다면 융의 집단 무의식이란 태어날 때 이미 가지고 나오는 무의식의 층으로 일찍이 의식되 일이 없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전생에 대한 지식은 종교나 그 방면에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 한 스님은 전생에 노래하고 악기를 다루는 인도의 무희였다고 한다. 그래서 춤도 기가막히게 잘추고 노래도 못하는게 없다.그 스님은 무희였을 때 춤추고 노래해 돈이 들어오면 그 돈을 부처님께 시주하면서 내세에는 남자육신을 받아가지고 부처님 제자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스임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전생의 무희 기질이 현생까지 여전히 습으로 남아 있어 한군데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 절 저 절 떠돌아 다니다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전생은 일상 생활이기도 하다.현생에서 삶이 갑갑할 때 이러한 전생이야기는 많은 위안을 준다. 그것은 지금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맞고 미래를 향해 현실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니 말이다.그러나전생을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또는 신비주의적으로 너무 깊게 전생에만 매달리면 정신적으로 심각한 혼란상태에도 빠질 수 있다고 본다. 얼마전 어떤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잡지에서 전생에 대한 내 기사를 봤다고 하며 자기도어느날 문득 전생을 깨달아 지금 10년 이상을 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와 환상적인 얘기를 주고 받길 원하는 듯했는데 내가 현실을 소중히 한다고 하자 곧 끊어버렸다. 나는 현세의 삶에서 가장 소중히 해야 할 것은 바로 현세에 주어진 삶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야 말로 전행의 응어리와내생의 가늘성을 결정하는 데 역동적인 현장일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