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스트레스 해소 건강에 유익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3시 56분
영화 `시네마 천국'의 엔딩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키스'에도 갖가지 행태가 있다는 걸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두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는 단순한 행위로 키스를 치부해버린다면 큰 오산이다. "키스란 서로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고 근착 미주간지 `선'은 설명한다. 또한 키스는 각 지역 문화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에스키모들은 입술을 건너뛴채 코를 비비는 것으로 키스를 대신한다. 이러한 관습은 지구의 반을 뛰어넘어 마오이족과 샌드위치 아일랜드의 통가족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럽쪽에선 분위기가 무르익은 남녀라면 애정표현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프랑스인에겐 혀를 감는 키스는 깊은 관계를 의미한다. 반면 중국에선 대중 앞에서 입맞추었다간 몰매맞기 십상이다. 커플이 최소한 12인치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서있어야 하는 일본에서도 공공연하게 입술을 부비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다섯번의 키스를 하는 걸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술을 꾹 다문채 건성으로 부딪치는 걸로 소임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혀를 교환하는 프렌치 키스가 칼로리소모에 뛰어난 행위이며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상에도 유익하다며 적극 권장한다. 참고로 미네소타주 뉴 브링턴에 사는 알프레드 울프램은 지난 90년 8시간동안 8천1명의 사람들과 키스를 나눠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