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골프계 본격 진출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3시 51분
국내 스포츠의 `대기업 라이벌'로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현대. 이 두 그룹이 97년에는 골프계에서 맞부딪힌다. 골프에서만은 삼성에 뒤지고 있던 현대가 본격적으로 골프계에 진출하는 것. 현대는 이미 올해 현대모터즈오픈 골프대회（가칭）를 오는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치르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금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40만달러（약 3억2천만원）이상으로 국내 최대의 상금을 내걸 예정. 현대는 지난 95년 존 댈리, 톰 왓슨, 저스틴 레너드 등 미국과 호주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초청, 1백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써가며 현대 클래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스폰서만 했을 뿐 정식으로 대회를 주최한 것은 아니었다. 현대는 이와함께 현대모터즈팀（가칭）을 발족시킬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명 남녀 프로골퍼와 계약을 해 삼성의 아스트라 군단과 필적할 만한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것. 대상은 우선 국내 유명프로들로 하고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계약을 할 계획이다. 현대가 이처럼 골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골프진출이 많기 때문에 의 세계화를 위해선 골프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골프투어에서는 전세계 유명 자동차회사들이 각종 대회를 주최하고 있고 유명프로들과 계약,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투어에는 챔피언십,오픈,뷰익오픈, 클래식,링컨_머큐리 클래식, 클래식 등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유럽투어는 그 자체가 아예 투어로 자동차회사들의 골프투자가 엄청나다. 현대는 그룹사인 을 중심으로 골프대회 개최및 선수계약 등 전반적인 행정을 다루고 있는데 지난해 골프계에 밝은 광고－홍보 전문가들을 영입해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