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박충균] 프랑스 월드컵 진군가 '음메'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3시 42분
`98프랑스 월드컵 본선티켓은 우리에게 맡겨라.' 정축년 새해를 맞아 두 명의 소띠 축구스타가 힘찬 웅비를 다짐하고 나섰다. 73년생 소띠인 부천 의 `천재 게임메이커' （MF）과 수원 삼성의 박충균（DF）이 주인공. 제11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추락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세우겠다는 게 이들 소띠 스타의 새해 소망이다. 그 무대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제1의 게임메이커. 지난해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우뚝 솟아올랐다. 제11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참패한 것을 두고 이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그는 이제 한국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1m73, 63㎏의 체격이지만 국내에선 그의 발재간을 따라잡을 선수가 없으며 적재적소에 볼을 찔러주는 솜씨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충균도 과 마찬가지로 96 대표를 지내면서 무섭게 성장한 신세대 스타. 비록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1월초에 있을 대표팀 개편에선 태극마크를 달 것이 확실하다. 노령화한 대표팀의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카드로 그가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는 것이다. 1m86, 70㎏의 뜸직한 체구인 박은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수비는 물론 나이답지 않게 수비의 맥을 잘 짚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과 박충균은 "올해는 소띠해인 만큼 뭔가 이름값을 해내겠다"면서 신정연휴도 잊은 채 개인훈련으로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