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쌍 판다] 밍밍-리리 내일결혼
기사입력 1996년 05월 29일 15시 46분
국내 한쌍뿐인 판다, `밍밍'과 `리리'가 31일 낮 12시 30분 용인 판다월드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벌써부터 판다의 사촌인 반달곰을 비롯, 옆집에 사는 백호 아저씨와 앵무새 아줌마, 친구 다람쥐 원숭이 등 하객 초청장을 받은 동물가족들은 잔뜩 들떠있다. `합궁'날짜를 잡으려고 동물원측은 가장 먼저 서울의 유명한 점술가 집으로 달려갔다. "흙과 흙이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사주 궁합이 나왔다. 이날 동물 하객들은 난생 처음 사람 옷으로 예쁘게 치장하고, 조련사들은 동물 옷을 입고 축가를 불러줄 예정. 다만 주례를 맡기로 한 침팬지 할아버지(갑식이)가 몸이 아파, 갑식이의 목소리 주인공인 조련사 이잔디양이 맡기로 했다. 결혼식 후 피로연회장에선 물개와 침팬지가 멋진 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