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권순철씨]화폭에 옮긴 '산닮은 얼굴'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7시 49분
**재불화가 권순철씨 가나 화랑서 개인전
20여년간 끈질기게 얼굴과 산을 그리며 `가장 한국적인 것의 정형'을 탐구해온 재불화가 권순철씨(52).
그가 전시회를 29일부터 6월 8일까지 가나화랑에서 갖는다.
`얼굴과 넋'을 주제로 한 40여점의 근작들 중 특히 10m×2m의 대형 두루마리 작품인 `얼굴' 연작과 한지에 먹으로 그린 같은 주제의 작품들이 강렬한 필체와 풍부한 질감으로 균형감과 생동감을 준다.
인물의 변형인 `넋' 시리즈는 검은 색채에 군데군데 흰색을 바르기도 하고, 서예적인 필선을 휘갈기기도 하고 또 오브제 등을 부착하는 방법을 통해 추상표현주의적으로 표현됐다. 또 얼굴 시리즈는 온갖 풍상을 겪으며 살아온 노인들의 다양한 표정과 얼굴이 두툼한 질감으로 묘사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