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유치]'불리한 판세'속타는 일본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4시 59분
**공동땐 경기 못여는 도시 반발 거셀듯
**15개 자치단체서 18억씩 갹출 … 구장 신축 착수
이 딜레마에 빠졌다.
그동안 아벨란제 () 회장을 믿고 단독개최를 고집해온 은 2002년 월드컵 축구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단독개최를 밀고나갈 수밖에 없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는 유치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은 불과 1주일 전까지도 `1표차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는 다름아닌 아벨란제 회장의 판세분석에 따른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아벨란제의 득표분석은 자신의 표를 제외하고 북중미(3표)와 남미(3표) 등 2개 대륙을 `싹쓸이' 하고, (3표)와 아시아(3표)에서 각각 2표씩, 그리고 유럽에서 1표를 보태 최소한 11표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같은 판세분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름아닌 최근 끝난 제1회 쉘 움브로카리비안컵 대회(트리니다드 토바고)를 통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대회가 월드컵 개최지 결정에 임박한 미묘한 시기에 급거 창설된 점을 들어 아벨란제가 6월1일 투표를 앞두고 집행위원들을 대거 초청, 자신의 세과시도 할 겸 표밭 점검을 노린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그러나 아벨란제는 이 대회를 통해 믿었던 일부 집행위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눈치챈 것으로 알려졌다.
딜레마는 이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정부로선 공동개최를 언급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은 유치기금 모금과정에서 15개 개최후보지 자치단체로부터 2억3천5백만엔(약 18억원)씩 갹출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유치를 염두에 두고 벌써 경기장 신축과 개보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공동개최를 할 경우 후보도시에서 제외되는 자치단체의 반발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정부로선 표대결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정치권과 정부, 유치위원회와 축구협회(JFA)가 서로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게 요즘 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