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LG] 잠실 2차 격돌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5시 17분
##정삼흠 - 진필중 "서울 종가집 넘보지 마라"
제대로 맞붙었다.
28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OB와 의 올시즌 2번째 3연전.
서울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숙명의 라이벌전 첫날의 기선 제압을 위해 양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들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OB `저격수' 진필중(24)과 `부엉이' (35).
현재 양쪽 선발진에서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는 이들의 사명은 절박한 팀운명과 맞물려 한결 무겁다.
OB는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고, 는 탈꼴찌가 급하다.
OB 은 28일 전 선발등판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팀이 어려울 때 확실히 공을 세울 찬스인데다 현재 4연승의 상승세도 지난 5일 전에 중간으로 나가 2승째를 거두면서 비롯됐기 때문.
이처럼 기분좋은 상대인 를 다시 한번 농락하기 위해 이 앞세우는 무기는 송곳같은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
낮게 깔리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좀처럼 연타나 장타를 허용하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신뢰감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은 이번 OB전 등판이 설욕의 기회.
지난 3일 OB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3-2로 앞선 상태서 9회 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의 홈런으로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리투수의 기회를 놓쳤던 것.
타자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는 두뇌피칭과 제구력으로 5승째를 노린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OB 과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