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3집앨범 들고 신화 재현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5시 02분
## 타이틀곡 '넌 나의 처음…' 발표 한달반만에 정상 `세 남자와 노래바구니.' 95년 혜성처럼 등장해 전국에 `세 남자' 열풍을 몰아쳤던 정재윤(24) 이준(24) 김조한(23)의 멋쟁이 삼총사 가 새 단장한 산뜻한 모습으로 팬을 찾는다. 정감 넘치고 호소력짙은 보이스컬러로 R&B의 진수를 들려줬던 이들이 보다 성숙된 컬러의 3번째 음반을 발표하고 다시 세몰이에 한창인 것. 유행하는 옆을 짧게 친 머리, 포근한 느낌의 브라운계열 콤비 차림, 그리고 온몸에서 풍기는 자신감이 보는 이를 기분좋게 만든다. 특히 김조한의 턱수염은 예전처럼 멋졌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전부 우리 힘으로 끝마친 앨범이라 애정이 남다른 작품집입니다." 세 목소리가 하나되어 터뜨리는 제1성은 이번 3집이 순수한 만의 노력으로 완성된 화음이라는 점. 이전보다 김조한의 보컬과 무게가 커져 노래에 힘이 실린 것, 의 최근 4집에 작곡가로 참여해 왕성한 작품욕을 선보이고 있는 정재윤의 깔끔한 곡만들기, 015B 등의 새 앨범에서 빼어난 랩 재주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이준의 성숙해진 랩 등 3집은 자랑거리가 많다. 타이틀곡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작사 이건우, 작-편곡 정재윤)는 발표 한달반만에 TV `가요톱텐' 정상밟기와 TV `인기가요 베스트 50' 1위 후보곡으로 오르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벌써 두번째 노래인 `이제 그만 화 풀어요'(작사 , 작곡 김조한, 편곡 정재윤)가 정상을 향해 맹렬히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2집이 건반과 보컬에 의존하는 단순명료한 작전으로 승부를 걸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일렉트릭 기타를 가미시켰고 R&B 외에 펑키, 힙합, 피아노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다채로움으로 채색한게 눈에 번쩍띈다.
이처럼 다시 신화를 일구는 솔리드는 선물바구니를 팬에게 갖고 왔다.
처음으로 대규모콘서트를 준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팬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는 사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말 서울과 부산에서 결성 이래 처음으로 콘서트를 갖는다. 한편 의 인기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월트디즈니사가 이번 여름 전세계 동시개봉하는 만화영화 `노틀담의 꼽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실릴 한국판 주제가 `섬데이(Someday)'의 가수로 선정됐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