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한국남녀 배드민턴 체력 보강 시급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4시 31분
**세계 단체선수권 아쉬운 3위
한국 남녀배드민턴이 세계남녀 단체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모두 3위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96 의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투게 될 중국 등 배드민턴 강국들이 대거 출전해 각국의 전력을 미리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의 당초 목표는 남자가 4강 진입, 여자는 우승이었다.
남자는 단식 세계랭킹 17위 김학균(25.대전중구청)이 무릎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와 치열한 예선다툼을 통해 준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하지만 확실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여자복식의 길영아(26.삼성전기)-장혜옥(19.충남도청)조가 침체의 늪을 헤맨 것은 적신호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와 조에 고배를 마셨던 것.
이는 한쪽 날개인 장혜옥이 지난 3월 늑골이상비대증 수술을 받은 후 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 기인했다.
파워실린 스매싱으로 `한방'을 매겨야 할 장혜옥이 힘을 못쓰게 되면서 콤비간의 조화가 깨져 길영아의 네트플레이와 수비마저 흔들렸던 것.
장혜옥은 최근 수술한 부위 위쪽의 갈비뼈가 늘어나는 증세를 보여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우게 됐다.
여자단식의 (24.오리리화장품)은 준결승서 `지는 해'로 평가 받던 숙적 수지 수산티()에게 완패당해 96 전영오픈(3월) 우승 이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은 고질인 허리통증 악화로 체력 훈련을 거의 못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남녀 주전 대부분이 그동안 너무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탓으로 부상과 체력 저하에 시달려 훈련조차 제대로 못한 채 대회에 참가,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은 남은 기간 `부상병동' 치유와 체력 보강이 과제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