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걸] 도루1위 야구는 발로한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5일 14시 31분
**"타격도 상승 …타이틀 욕심"
`한개로 둘을 얻는다?'
이 방면이라면 삼성 (24)을 당할 선수가 없다.
남들과 똑같은 안타를 치고도 베이스는 한개를 더 간다.
1루에 서있다 싶으면 어느덧 2루, 그런가 하면 금세 3루를 훔친다.
24일 현재 15개로 도루 1위.
도루실패는 4개에 불과해 성공률도 7할8푼9리에 이른다.
작년 100개로 팀도루 6위에 그친 삼성을 올해는 2위(43개)의 `쌕쌕이 팀'으로 변신시킨 주역이다.
지난 24일 OB전에서도 훔치려는 욕망은 계속됐다.
감독은 상대투수의 투구폼을 보더니 에게 미소를 보냈다.
동작이 크다는 의중을 읽은 .
4회 좌전안타로 진루한뒤 연속해서 2,3루를 훔쳐 상대팀의 혼을 빼놓았다.
넋나간 OB투수 은 타자를 4구로 내보냈고 뒤이은 이광우도 연속 4구를 허용해 편안히 홈인.
7회에서도 4구로 나가 연속도루를 성공시키며 한경기 4개의 `도루쇼'를 펼쳤다.
타격에서도 3타수 2안타.
힘을 빼고 공을 맞춘다는 기분이 흐트러졌던 밸런스를 안정시키며 최근 타격부진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만들어줬다.
은 "타격만 살아난다면 도루왕에 도전할 욕심은 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