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홈런경쟁] 박재홍·심정수 - '양보없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7시 24분
## 홈런왕 경쟁 '자고나면 한걸음씩'`신홈런경쟁'이 불붙었다. 현대 `리틀쿠바' (23)과 OB `소년장사' (21)의 홈런다툼이 초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 치고 나가면 곧바로 가 따라붙는 쫓고쫓기는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23일까지 이 11개로 선두, 가 10개로 바싹 뒤쫓고 있다.
삼성 , 해태 , OB 등이 나란히 7개로 2위군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을 추월하기는 힘이 부친다.
20대 초반의 넘치는 힘과 체력, 게다가 맵시있는 타격솜씨를 갖춰 홈런경쟁은 당분간 과 의 밀월시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에 어느 한쪽의 손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
서로가 빼다박을 정도로 닮은꼴.
이 신인 프리미엄을 업고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힘에서는 도 뒤지지 않는다.
또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은 강타자의 전형이다.
홈런의 대부분을 5구 이내에 결정지을 정도로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볼에는 어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공격야구를 자랑하고 있다.
투수들이 알고도 홈런을 얻어맞는 것도 이들의 공격배팅에 힘이 꺾인 때문이다.
똑같이 34경기에 출전하면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의 힘겨루기는 30개 안팎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인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더욱이 과 의 방망이에 팀성적이 달려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홈런경쟁은 또다른 관심이다.
지난해 에 이어 팀의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2위 OB와 사상 첫 홈런왕 배출을 꿈꾸는 선두 현대.
순위다툼의 처음과 끝에는 과 가 버티고 있다.
<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