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 축구] 헤딩 오래하기 세계신 - 허남진씨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6시 47분
## "월드컵유치 도움됐으면" `묘기 축구의 1인자' 허남진(28.디아도라)가 이번엔 머리로 세계를 정복했다. 전신 볼컨트롤 기네스 기록(18시간11분4초) 보유자인 허남진은 23일 한국민의 2002 월드컵 유치 열망을 업고 헤딩 오래하기 기록에 도전, 7시간17분48초 동안 머리로만 볼을 다뤄 의 토마스 룬트만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1분48초 갱신했다. 이날 행사장인 국회의사당 본청 방호실엔 , 등 내-외신 기자 수십명과 월드컵 유치 명예위원장, 가수 김흥국씨 등 2천여명이 참석, 허씨의 묘기에 박수를 보냈다. 허씨는 "목이 아프고 눈이 가물가물했지만 미력하나마 월드컵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끝까지 참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록도전에 가장 큰 고비는.
▲ 줄무늬 천장과 형광등 불빛이 시야를 자극해 2시간만에 첫 고비를 맞았다. 다행히 형광등을 끄고 조명을 따로 받는 등 주위의 도움으로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동안 훈련은 어떻게 했나.
▲ 지난 1월부터 고향인 원주에서 매일 치악산을 오르내리는 크로스컨트리와 1주일에 한번씩 원주-제천간의 90㎞를 달리는 등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 헤딩 연습을 포함, 하루 8시간 이상씩 강훈련을 했다. -이번 행사에 임한 각오는.
▲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갖게 된 기록 도전인 만큼 부담이 컸다. 그러나 개인의 일이 아니라 한국인의 월드컵 유치 열정을 대신한다는 생각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오는 26일 로 출국, 월드컵 유치를 위해 민간 사절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6월에는 (미 축구)에서 묘기 시범이 예정돼있고 올해안에 볼 컨트롤로 42.195㎞의 마라톤 코스를 주파하는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