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스타] 이승연 데뷔영화 '피아노맨' 개봉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6시 21분
**첫날밤 맞은 새색시 처럼 "두근두근" 데뷔 3년만에 이 이렇게 떨어 본 적은 없다. 처음 한 영화 `피아노맨'이 바로 오늘(24일) 개봉해 시험대에 올랐고, 1년만에 다시 하게된 드라마 `아이싱'이 방송 한달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숱한 MC를 했던 무대에 강한 당당한 경력에도 본업인 연기로 돌아온 설렘과 부담은 언제나 크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연기자로서 에게는 이건 승부다. 언제나 마지막 승부다. 이번 두 작품,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녀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바로 강하고도 약한 여자의 모습.
첫 시연장이 7월부터 방송되는 TV 새 미니시리즈 `아이싱'(극본 최윤정, 연출 장두익)이다. 아이스하키 선수인 애인()이 경기도중 죽고, 그동안 운동 안하고 뺀질거리던 동생(장동건)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신서영. 메이크업 아티스트란 세련된 직업의 당당한 여자이지만 애인이 죽은 슬픔은 사슴같이 슬프고, 그 동생의 사랑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갈팡질팡의 여인이다. 여기서 은 자신의 이중성을 공개할 작심. 가장 화려한 외모는 강해 보이지만, 반면 무표정하거나 살짝 웃는 모습에 감추어진 슬픈 이미지. 영화 `피아노맨'에서도 송미란이라는 여형사이지만 강퍅한 완력의 여형사만은 아니다. 반사작용으로 앞차기가 나갈 뿐이지 무서울땐 공포에 떨고 기겁하는 `귀여운 여자'역이다. 바로 숨기지 않는 자신의 얼굴. 약한 곳도 보여주는, 의 역설적 당당함이다. 탤런트 영화배우로 정신없는 톱스타 은 최근 부담 하나를 더 덤터기썼다. 3년전 데뷔이래 가장 많이 해본 일이고 대본없이 무대에 올려만 놔도 술술 할만한 일, 즉 MC일이지만 이번에는 행사가 행사이니만큼 말이다. "제가 일반에 나서게 된 첫 `사건'인 일에 사회를 보게돼 정말 떨려요. 떨리는 목소리에 수천 관중앞에서 수영복모습을 보인 그때 그대로 기억나거든요." 바로 4년만에 다시 서게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무대. 2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당시에는 초조한 모습으로 억지웃음을 지어보였던 후보 한명이 이제는 여유만만한 MC로 나서게 됐다. 작년 CF계에서 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톱자리를 다퉜던 .
하지만 맘 다져먹고 한 데뷔영화앞에서 개봉초를 근심하는 여배우고, 1년만에 퉜 게된 TV드라마는 다시 도약대에 선 설레는 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