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 언더그라운드 인기 상종가

기사입력 1996년 05월 23일 15시 50분


**듀엣 '도시풍경' 앨범판매 10만장 라이브공연 초청 단골

혼성 듀엣 `도시풍경'이 이달 라이브무대를 빛내며 욱일승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봄 발표한 데뷔곡 `다시 사랑할 수 없나'가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이달 한달 윤도현의 학전블루극장 콘서트, 부활의 `부활무대',
라이브공연 등 각종 언더그라운드 공연에 단골로 초대받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심지어 몇몇 무대에서는 주인공보다 큰 박수를 받아 주객전도의 이변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

소리 소문없이 팔려나간 음반도 이달 중순 10만장을 가뿐히 넘어서, 6월초
20만장 진입이 목표다.

이같은 도시풍경의 파이팅에서 주목할 점은 모처럼 화끈한 여성 보컬이 떴다는
사실.

1m63, 46㎏의 한국형 체형이 매력적인 도시풍경의 여성보컬 최혜숙은 마치
27세에 요절한 미국의 여성로커 재니스 조플린을 연상시킨다.

긴머리를 휘날리면서 영혼을 몽땅 담아낸듯 토해내는 목소리는 마치 한영애와
윤시내의 강점만을 뽑아낸 것처럼 매력 덩어리.

22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파워풀하고 원숙한 테크닉 또한 대형
여가수 탄생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킨다.

수원여전 실무영어과를 졸업한 최혜숙은 재학시절 3년여 삼익악기 전속
라이브그룹 `뮤즈'의 객원싱어로 활동하면서 라이브콘서트 70여회, 5개
도시 순회콘서트 10회 등 만만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남성보컬 정재욱도 대구의 영남고 재학시절부터 헤비메탈 그룹 일원으로
활약한 재간둥이. 특히 1 m 80의 큰 키에서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최혜숙의 허스키 보이스와 어울려 화음이 기막히다.

가요계에서는 도시풍경이 오랫 동안 라이브무대에서 닦은 실력으로 빛나는
전과를 올리고 있다며 모처럼 오디오 비디오가 멋진 앙상블을 이루는 팀이
떴다고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