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국가대표팀 '천마트리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4시 44분


** 정복했던 칼날화력 다시 다듬어 "이번엔 AC밀란이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천마 트리오'가 다부지게 입술을 물고 있다.

(30) 신태용(26) 한정국(25).

지난 18일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의 올랜도를 깨고 를 평정했던 이들이 AC밀란의 아성마저 허물 태세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맞서게 될 AC밀란은 유럽의 최고클럽이자 세계 클럽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드림팀'.

창단 98년째를 맞고 있는 묵직한 전통도 돋보이지만 유럽 챔피언스컵을 5차례나 정복하는 등 각종 신화를 만들어온 팀이기도 하다.

특히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28)와 ` 흑표범' 조지 웨아(29) 등 구성멤버의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위력이 느껴질 정도다.

천안 일화 출신의 공격트리오가 를 정복했던 칼날같은 화력으로 이들을 혼쭐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들 3인방의 컨디션은 최고.

이번 친선경기가 한국의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분위기 돋우기'에 큰 몫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로 힘이 솟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2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의 골 결정력과 국내최고의 게임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작년도 코리안리그 MVP 신태용의 노련한 게임운영, 거기에 한정국의 스피드와 패기.

과연 이들의 재주가 뭉쳐져 얼마나 큰 힘이 발휘될지 기대가 크다.

<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