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4집앨범 '익스체인지'들고 1년만에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43분
**중절모에 멜빵-조끼 … 새춤도 개발 `깜상' 가 4집을 들고 새로운 모습으로 훌쩍 팬 곁에 돌아왔다.
중절모에 뿔테안경, 그리고 하얀 이를 드러내는 예의 웃음 띤 외모는 전보다 더 친숙한 분위기.
오랫동안 정들었던 라인음향을 떠나 홀로서기 1년여. 이제는 음악적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든 베테랑답게 온몸에서 뻗어나는 자신감이 보기에 좋다.
"란 상품이 내용물은 물론 포장도 완전히 새로워졌다는걸 느끼실겁니다."
**밝은 컬러 펑키리듬 …주문쇄도 '100만장' 변신에 대한 얘기를 맨처음 들고나온다.
그래서일까. 가까이서 접한 는 많이 달라졌고 또 변할 것이란 예감을 던진다.
4번째 독집 앨범이자 홀로서기 첫 작품집인 이번 4집은 이런 배경탓에 제목이 `익스체인지(EXCHANGE)'다.
선주문량이 1백만장을 훨씬 넘어서 우선 1백만장을 공급하느라 도레미레코드사 직원들이 지난주 내내 밤샘 작업을 했다는 뉴스가 아니더라도 열풍은 쉽게 감지된다.
강남의 모 레코드소매상에서 하루 2백장의 CD와 테이프를 팔았다는 얘기처럼 1년여동안 팬곁을 떠났던 를 팬들은 따뜻하게 맞고 있다.
작업기간만 꼬박 6개월이 걸린 이번 새 앨범은 우선 음악적으로 컬러가 본격적으로 칠해졌다. 라인 소속 시절 명프로듀서 김창환의 영향을 받았던 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셈인데 파트너가 `날개 잃은 천사'로 대표되는 히트제조기 최준영이다.
춤이 달라진 점도 는 크게 꼽는다. 어떤 정해진 틀이 아닌 자유로운 춤, 그러나 그 속에는 룰이 있는 댄싱이란 설명인데 즉석에서 춤을 춰보일 정도로 본인은 만족하고 있는 변신의 큰 기둥이 춤.
의상은 완전히 개조한 이번 변신의 포인트. 헐렁한 진 풍의 의상을 즐겼던 헐렁신사에서 중절모, 멜빵, 조끼 등 꽉 조이는 형으로 바꿨고 세로줄 스트라입 무늬라든가 실크계열 옷감으로 조명을 받으면 반짝이는 화려한 쪽으로 선회했다.
활동에 대한 소신도 바꿔 올해부터는 지방의 작은 무대에 많이 서는, 언더그라운드 현장으로 팬을 찾아가겠다는 반가운 약속도 던진다.
"밝은 컬러의 노래를 많이 부른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2집에서 레게, 3집에서 레이브라는 가요계 흐름을 주도했던 가 이번 4집에서 중심흐름으로 잡은건 펑키.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사회적인 첫 만남이었던 4살때의 피아노교사를 그린 `피아노선생님', 경쾌한 소프트댄스곡 `빨간 우산', 멜로디랩이 재미있는 `테마게임', 이번 앨범 유일의 발라드 `헤어지던 날', 정재윤이 우정 참가한 `악몽', 발라드의 귀재 김형석이 편곡을 맡은 `흰눈이 오면', 노랫말이 인상적인 `세상풍경', 가 직접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부르는 `미련', 강렬한 리듬의 펑키댄스 `스피드', 영어가사의 재즈블루스곡 `마이 라이프' 등이 새 앨범의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