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PD(SBS) - 독립선언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28분
**외국배급망 확보 주력 … 할리우드 영화사와 협의
`금잔화'`아스팔트 사나이'등 잇단 화제작을 연출했던 SBS의 이장수 드라마PD(38)가 정식 프리 선언을 했다.
이씨는 SBS에 낸 사표가 15일자로 전격 수리됨에 따라 프리감독으로 완전 독립했다.
이PD는 SBS를 떠나는 조건으로 회사측과 협의, 그의 첫 미니시리즈를 SBS에 납품하기로 구두계약했다.
이장수PD의 이번 독립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먼저 프리 선언을 한 김종학 고석만 이관희씨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
이전의 프리PD들이 국내를 주무대로 제작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그는 외국배급망 확보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 머물고 있는 이씨는 국제전화를 통해 "현재 국내자본으로 프로덕션을 설립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배급망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할리우드에서 현지 영화사들과 접촉,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배급망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일차적으로 제작된 작품(영화 TV미니시리즈)의 배급은 한국 미국 정도로 한정할 계획이며 자신이 제작한 TV미니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미국의 케이블TV 영화채널인 `'에 납품할 예정이다.
출신인 이장수PD는 지난 92년 SBS로 옮겨 `금잔화'`모래위의 욕망'`도깨비가 간다'`아스팔트 사나이'`곰탕'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을 통해 드라마의 내용과 형태 양면에서 실험적 시도를 했던 유망한 감독으로 떠올랐었다.
이씨는 미국 영화관계자들과의 일차 협의를 끝낸후 이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