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015B 객원가수 출신 정연옥-혼자서 다시 뜬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28분


**독집 타이틀곡 '동창회에서' 방송전파 점령








































































































































































요즘 잔잔한 발라드곡 `동창회에서'로 심심치 않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수 정연욱.



이름은 낯설지만 목소리는 분명 귀에 익다.



지난 93년 그룹 015B 히트곡 `후레쉬맨의 사랑'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당시 중저음의 보이스컬러가 인상적이었던 그가 자신의 독집을 완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앨범준비기간은 2년.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정연욱은 자기만의 개성을 뽑아내기 위해 특유의 은근과 끈기를 발휘했다. 한곡을 제외한 모든 노래에 곡조를 직접 붙인 것도 다 그런 연유에서다.



첫음반이 심판대에 올려진지 한달남짓. 머리곡인 `동창회에서'가 한주 방송횟수 25회를 가뿐히 넘기며 선전하고 있으며 그가 개인적으로 아낀다는 복고풍 댄스곡 `솔로의 변명'이 입소문으로 뜨고 있다.



현란한 기계음을 배제한 어쿠스틱 발라드 `동창회에서'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의 서정적인 가사와 정연욱의 두께있는 목소리가 부담없이 좋은 노래다.



"윤종신군에게는 늘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어요. 015B의 석원형(정석원)에게 저를 추천해 가수로 데뷔한 셈이니까요."



정연욱의 음악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가 또 하나 있다. 친형인 정연준이다. `파일럿' `하루하루 지나가면' 등으로 알려진 형을 음악선배로 삼아 서로를 격려하고 때로는 질책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디렉팅과 코러스를 맡아준 정연준에게 그는 감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다.



중고신인이지만 처음 마이크앞에 섰을 때의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밤잠을 못이룰 정도라는 정연욱. 그에게 거는 주위의 기대가 자못 크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