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최지나 '최고 연기자 꿈꿔요'
기사입력 1996년 05월 20일 14시 28분
**M-TV '자반고등어'서 대학생역 '감초역할'
탤런트보다 `드봉 뜨레아 모델'로 낯익은 최지나에겐 아직도
`직업=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어색하기만 하다.
데뷔하기 전까지 유일한 경력이라면 초등학교 시절 한 전자제품 회사의
달력 사진에 등장한 것이 전부. "연예인은 끼 있는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한양여전 응용미술학과 2년 재학중 주위의 부추김에 못이긴채
24기 탤런트 응시 원서를 샀다. 걱정했던
부모님은 의외로 대찬성, 지금껏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알아보는 사람이 생긴건 일일극 `자반고등어'에서 을
따라다니는 약간 되바라진 여대생 역을 맡으면서. `친구들과 있으면
항상 용감하게 나서는 편'인 원래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어 그리 어렵진 않다.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최근 종영한 주말극 `아파트'에서 가
맡았던 새내기 주부역의 물망에 올랐다 떨어진 아픔도 겪었다.
화장품 모델료로 제법 많은 돈을 받았지만 예술단
소속이라 손에 쥔 돈은 절반이 채 안돼 "음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오디오룸을 따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기특한 소망은 뒤로 미뤘다.
좋아하는 연기자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움켜쥔 조디 포스터. 싸늘하면서도 지적인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