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장윤희 오른쪽 어깨 부상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6시 07분
**6주 치료진단…올림픽 메달목표 '적신호' **해외실전훈련등 대표팀 스케줄 큰 차질 국가대표여자배구팀의 주포(主砲) 장윤희(26.호남정유)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앞으로 6주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철용(43.호남정유) 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후 장윤희의 오른쪽 어깨 연골에 이상이 있어 최소한 6주간은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올림픽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메달 획득 목표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에 참가할 엔트리 12명을 17일 최종 확정한 여자대표팀은 21일부터 태릉훈련원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가는데 팀의 주축인 장윤희의 부상으로 훈련스케줄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대표팀은 당초 20년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하에 실전을 위주로 한 훈련 계획을 세웠으나 장윤희를 당분간 풀가동시키지 못하게 돼 최상의 조직력을 갖추기가 힘들게 된 것. 김철용 감독은 "6월초 몬트로에서 벌어지는 BCV컵대회에 참가해 미국 중국 등 올림픽 메달 후보들과 실전을 통해 팀워크를 극대화시킬 계획이었으나 장윤희의 부상으로 훈련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장윤희는 진주 종별선수권대회서도 어깨의 통증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포지션이 레프트인 장윤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
호남정유가 슈퍼리그 6연패를 이루는데 주역으로 활약했고 여자대표팀이 숙적 을 물리치고 8년만에 올림픽에 진출하는데 선봉이 됐다. 장윤희는 국가대표로 6년간 활약하면서 공-수의 핵으로, 그리고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고 있어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해야할 상황. 장윤희는 "선수생활 14년동안 단 한가지 못이룬게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부상이 악화돼 은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악바리'다운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