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 호랑나비 컨디션 회복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5시 08분
**타격7위-최다안타5위 `패배는 방향 전환의 전주곡'. 주말 3연전중 첫 게임을 맞아 안방에서 해태에 일격을 당한 롯데는 기분이 나빴지만 (30)으로선 몇가지 확인한 것이 있어 다행이었다. 선수상조회장이자 프로 9년생인 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
일단 패배는 가슴 아프지만 바로 팀의 승리를 위한 청신호를 자신에게서 발견했기에 무엇보다 뿌듯했다. 그간 하향곡선을 그리던 컨디션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덩달아 방망이로 전해오는 손맛도 여느 때와 달리 짜릿했다.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의 방망이는 별명처럼 너울너울 호랑나비 춤을 췄다. 2회말 선두 5번으로 나가 해태선발 임창용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올시즌 자신의 2번째 홈런.
이날 롯데는 7대3으로 졌지만 은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았음을 확인했다.
4회에도 좌전안타로 컨디션 회복을 뽐내더니 5회에는 우전적시타로 2루주자 박현승을 불러들였다.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던 타격 페이스가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17일 현재 타격 7위(0.333)에 안타 37개로 최다안타 공동부문 5위.
지난 15일 전주 쌍방울전부터 조짐을 보였던 부활 전주곡이 이제 본격적인 연주를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