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방화 안방대결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4시 49분
## '나에게 오라' '진짜 사나이' 젊고 유능한 감독들이 충무로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영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붓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외화에 익숙한 관객들의 관심이 방화쪽에서도 일고있는 분위기다.
아직은 극장 개봉관에서의 경쟁력에서 외화 대작들을 따라갈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비디오팬들이 보여주는 호응도는 기대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네마트 홈비디오가 다음주 출시하는 `나에게 오라'는 젊은이들의 고뇌와 타락, 그리고 사랑과 좌절을 겪는 장돌뱅이의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 영화 `김의 전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영빈 감독이 `테러리스트'의 와 `장군의 아들' , 그리고 ` 키드의 생애'의 과 함께 사나이들의 삶을 가슴시리게 담아낸 작품이다. 70년대의 전라도 장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토해내는 걸쭉한 사투리와 육두문자가 리얼하게 와닿는다. 특히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보여주는 터프가이 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액션연기가 돋보인다. 원작은 동인문학상 수상작가인 송기원씨의 자전적 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
`진짜사나이'(우일영상)는 영화 `결혼이야기'의 작가이자 `구미호'를 연출했던 박헌수 감독이 만든 코믹 로드액션무비.
고도의 정보사회 속에서 성공과 부를 좇느라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현대인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아 일상을 탈출하는 꿈을 현실로 엮은 스릴만점의 판타지 액션영화다. 20억원의 순수제작비와 7개월을 넘는 촬영기간, 전국 2만8㎞ 길이의 대장정 등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첨단 컴퓨터그래픽과 각종 특수효과 기술을 총동원한 리얼한 액션이 장면 장면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연을 맡은 미스코리아 출신 서미경과 주정은이 `진짜 사나이' 권해효와 벌이는 특급 연기대결이 볼만하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