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상트 페테르부르크 체임버오케 내한연주회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7시 30분
**인간적인 따뜻함을 들려준다 ** 미사곡등 민주항쟁 영혼에 헌가 세계 3대 박물관중의 하나인 에르미타주박물관 전속 오케스트라인 카메라타 상트 페테르부르크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90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컨서바토리 출신의 연주자로 창단된 이 연주단은 실내악단의 규모로 교향악단에서나 가능한 대작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탁월한 연주력을 자랑해왔다.
현재 클래식의 전속으로 있는 이 실내악단은 지난 95년에 만도 80여회의 해외연주를 통해 `위대한 만족을 주는 인간적 따뜻함이 가득하다'는 평을 얻어왔다.
이 연주단은 우리 음악팬들과 인사하는 방식도 특이하게 꾸몄다.
18일에는 음악공간이 아닌 광주 염재동 성당에서 서울모테트합창단과의 협연을 통해 의 `레퀴엠' d단조 작품 626을 연주하는 것.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로 시작, 망인을 위로하는 의 미사곡을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숨긴 영혼들에게 헌가(獻歌)하는 것.
이어 무대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으로 옮겨 20일에는 모테트합창단과 함께 `레퀴엠'을, 21일에는 단독으로 보로딘의 `야상곡', 프로코피에프의 교향곡 제1번 `고풍' D장조 작품 25, 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의 `사마린의 추억에 대한 애가' 등을 연주한다.
40명의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자우리우스 존데키스가 지휘한다. 1976년 에서 열린 카라얀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91년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지휘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인물. (02)565-0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