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심령술사 로빈슨-'꿈속에 대참사가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5시 45분
**악몽이 항상 현실로 나타나 **비행기추락-테러사건등 예언 끔찍한 사고소식을 미리 점치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베드포드셔의 심령술사 크리스 로빈슨(45)은 꿈을 통해 죽음과 재난을 선명하게 내다본다. 그리고 꿈속에서 나타난 재앙의 대부분이 현실로 나타난다.
전직 TV수리공인 그는 지난 89년부터 악몽에 시달리면서 비행기 추락사고, 테러, 화재, 납치사건 등을 경고해왔다.
처음엔 `정신나간 놈'이라며 코웃음치던 경찰들도 그의 경고가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자 이제는 로빈슨과 공조체제를 이루며 활동할 정도다.
지난 90년 2월 15일에 있었던 인도여객기 추락사고는 로빈슨이 예언했던 재앙들 중 가장 끔찍한 사건.
그는 사고발생 6일전 거대한 비행기가 떨어지면서 산산조각나는 꿈을 꿨다. 당시 그가 늘 침대옆에 두고있는 노트에는 `비행기, 끝장, 사망, 93' 등의 불길한 단어들이 가득했다.
"난 골프 코스 같은 벙커로 비행기가 곤두박질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고 밸런타인 데이였죠."
인도 벵골에서 출발한 인도항공 여객기는 로빈슨이 예견했던 다음날 골프코스에 불시착하면서 93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사고 직후 로빈슨은 세명의 젊은 군인이 IRA 테러단에 의해 사살당하는 장면을 꿈에서 목격했다. 그는 이 불길한 예언을 팩스로 경찰에 보냈지만 속수무책. 그날밤 로빈슨과 그의 동생은 경찰이 기차역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에게 공격당했다는 긴급뉴스를 들어야만 했다.
이러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기이한 미래예언에 대한 이야기는 로빈슨과 미스터리 연구가인 앤디 부트가 공저한 `꿈 탐정(Dream Detective)'에 상세히 나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