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감금 강제노동시켜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6시 27분
가출한 청소년을 유인해 지하공장에 100여일간 감금한채 강제 노동을 시키고 상습폭행한 악덕 기업주등 3명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6일 가출 청소년을 학대한 서울 금호4동 동성상사 대표 황래성씨(42)와 전선진씨(23.공원)등 2명을 아동학대등 혐의로, 이들을 유인해 황씨에게 팔아넘긴 정영택씨(37.서울 종로구 숭인동)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황씨는 지난 1월말 정모군(13)등 가출 청소년 6명을 정씨로부터 1인당 5만원씩 주고 넘겨받아 공원 전씨로 하여금 이들을 지하공장에 감금케하고 하루 17시간씩 구두 가죽수선 작업등을 시키며 상습 폭행한 혐의다. 황씨는 지하공장내 모든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고 지하공장에서만 숙식케 했으며 화장실 가는 것도 통제하고 반항하는 이에게는 불에 달군 연탄 집게로 몸을 지지고 구두수선용 망치 손잡이로 폭행하는등 `노예'처럼 부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