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천마 '올랜도 사냥 자신'
기사입력 1996년 05월 15일 16시 02분
##아프로-아시아 클럽 선수권 18일 잠실 2차전 이장수 감독대행 필승작전 완성 "홈에선 반드시 잡는다." 천안 일화 이장수 감독대행이 오는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올랜도 파이어리츠와의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 홈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아선수권은 아시아와 의 대륙간 클럽 왕중왕전.
지난 4일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일화는 올랜도와 득점없이 비긴 바 있다.
이 감독대행이 나름대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초 이 감독대행은 원정경기를 무승부로 막은 뒤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 우승컵을 안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
사실 이번 승부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으로선 지난 86년 원년대회서 대우가 의 왕실근위대팀을 꺾고 초대챔프에 오른 이후 10년만에 이 대회와 인연을 다시 맺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벌어진 8차례의 맞대결(90, 91년 대회는 취소)에서 아시아가 2승6패로 열세인 것도 이감독대행의 오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다음달 1일의 2002년 월드컵유치국 결정을 앞두고 벌이는 (AFC) 주관의 공식 국제대회란 점에서도 더없이 중요하다.
26개국 30여명의 관계자와 외국기자들이 몰려드는 이날, 한국축구의 위력을 국제무대에 알림으로써 유치를 위한 막판 `세몰이'에 크게 한몫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화와 맞설 올랜도는 올초 코트디브아르의 아세크 다비잔클럽을 꺾고 `검은 대륙'의 정상에 오른 축구의 명가.
나무랄 데 없는 탄탄한 개인기와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이 감독대행은 `신의 손' 사리체프(36)를 문전에 심어두고 (30)-신태용(26) 쌍포를 내세워 승부를 가를 참이다.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이 감독대행의 표정엔 여유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