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 첫날 느림보 탐색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6시 40분
**조치훈 9단 - 유시훈 7단 백 46수로 봉수 **본인방전 7번기 제1국 최고(最古)기전인 본인방 3백년 사상 최초로 한국인 기사끼리 격돌한 본인방전 7번기 제1국이 13~14일 에서 열렸다. 한국이 낳은 천재기사 조치훈9단과 유시훈7단은 현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대국에서 느림보 탐색전으로 일관, 백 46수로 첫날 7시간의 대국을 봉수했다.
본인방과 기성, 명인 등 3대 타이틀은 대국마다 이틀거리로 열린다.
흑을 쥔 조9단은 1,3의 화점과 소목으로 나섰고, 흑5로 고풍 창연한 중국식 바둑을 펼쳤고, 유7단은 애용 포석인 백 2,4의 양 화점으로 맞섰다.
흑3에 백6 눈목으로 걸친 이후의 변화도는 2년전 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이 기성전에서 조9단에게 박살이 났던 현장이자, 우리나라 충암연구회가 집대성을 마쳤던 정석변화로 흑이 좌상변 축머리를 활용해 서로 절충한 형태.
우승상금 약 1억8천만원이 걸린 본인방전 제2국은 오는 17~18일 삿포로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