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이 쓰는 관중석 리포트 '축구장으로 가자'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4시 29분
"우리모두 축구장으로 갑시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이제 보름 남짓 남았다.
현재 서울에는 2002년 월드컵 유치 결정권을 갖고 있는 () 집행위원국 축구기자들이 여러명 머물면서 한국의 축구열기와 월드컵 개최능력을 취재하고 있다.
그동안 대다수 국민들이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유치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유치활동도 펼쳤다.
그 결과 에 비해 3년이나 늦게 유치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상황은 한국이 유리한 고지까지 왔다.
그런데 아직도 낯뜨거운 것이 있다. 다름아닌 썰렁한 축구장 스탠드다.
아무리 좋은 경기를 펼쳐도 축구장의 스탠드는 듬성듬성 비어있다.
이걸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말로만 `월드컵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된다는게 이 호랑나비 김흥국의 생각이다. 이제 전국민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축구장에 가야한다.
짧은 기간동안 유치위원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유치활동을 펼친결과 초반 일방적으로 불리하던 판도를 우리쪽으로 돌려놓은 공로를 미흡한 국민적인 성원 때문에 그르치지 않을까 두렵다.
16일에는 대표팀이 잠실주경기장서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18일에는 작년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서 우승한 천안 일화 천마축구단이 챔피언인 의 올랜도팀과 아프로-아시아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또 24일과 27일에는 의 명문 AC밀란과 가 잇따라 방한 경기를 갖고 26일과 29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팀이 내한, 및 올림픽팀과 2연전을 펼친다.
우리모두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에 일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기회에 국민모두 축구장을 찾아 선수들의 멋진 기량도 보면서 외국기자들에게 우리의 월드컵 유치의지를 확실하게 전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