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잘 팔린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6시 08분
** 귀공자 외모에 묘한 매력 만점
`운 때가 맞는다'는 말이 있다. 아까운 사람이 드디어 때를 만나 `만사 쾌청'임을 이르는 말.
요즈음 가 그렇다.
TV `연애의 기초'부터 `그들의 포옹' 그리고 최근 `사과꽃 향기'까지. 굵직굵직한 미니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으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것.
그가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포옹'을 같이 한 이은규 PD에 의하면 는 `웃음 속에 슬픔을, 눈물 뒤에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타고난 연기자'.
귀공자 같은 외모 뒤에 숨겨진 그늘이 묘한 매력을 만들어내는것.
그러나 이런 장점이 그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포옹'에서 제 연기에 불만이 많았어요. 역을 내것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내가 묻히는 것 같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했구요."
그래서 는 `사과꽃 향기'에서 과감히 변신을 시도, `혈혈단신 도미, MBA를 따올 정도로 저돌적인 남자. 컴퓨터, 운동 등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해야 마음이 편한 남자'를 연기한다. 소위 `킹카'가 그가 택한 변신의 컬러인것.
또한 `연애의 기초'에서 찰떡 궁합을 자랑했던 와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도 펼쳐갈 계획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여자가 두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이랑은 같이 살고 있고 다른 한명과 작품을 같이 하고 있어요. 요즘 얼마나 행복한지 아세요? 살맛이 난다니까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가득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