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종범 - 복학생 중간평가 B+ '으쓱'
기사입력 1996년 05월 13일 14시 29분
## 18개월 공백불구 팀승률 5할 주도 B+.
18개월 병역을 마치고 복학한 학생이 2주일 공부해 이 정도 성적을 냈다면.
해태 (26)이 바로 그렇다.
방위복무를 끝내고 지난달 30일 복귀한 그는 불완전하긴 하나 팀전력에 큰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팀이 8개구단중 최저득점으로 고민하고 있어 톱타자로서의 활약이 주목되는 점.
타격에서는 12경기에서 45타수 10안타(타율 2할2푼2리), 4타점을 올렸다.
`야구천재'라는 명성에 비하자면 턱도 없지만 겨울훈련이 부족했고 경기감각이 아직 되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점수다. 출루율은 3할4푼으로 8개구단 톱타자들과 비교해 볼때 평균정도.
초반이긴 하지만 상대투수들의 견제로 인해 4사구를 8개나 얻은게 도움이 됐다.
여기에 도루는 5번 시도해 3번 성공하고 2번 실패.
그러나 "자신있다"고 호언한 수비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묘기를 보였다.
` 효과'는 합류 전후의 팀성적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5승9패(승률 3할5푼7리)에 머문 팀을 6승6패(승률 5할)로 끌어올린 것.
승률 5할은 12일 현재 팀순위 5위에 랭크될 성적이다.
은 "20경기 정도 지나면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자신을 보인다.
첫 술 밥에 배부를리 없겠지만 벌써부터 배를 두드리는 해태의 심정은 다 이유가 있다.
이번주에는 `A학점'이 분명하기 때문.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