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V방패
기사입력 1996년 05월 12일 16시 27분
**최고소방수 명예 **" 대반격 보라" `후방은 튼튼하다.' 최고참 (36)의 `면돗날 마무리'가 되살아났다.
최근 2경기에 등판한 그의 마무리 투구내용은 완벽 그자체다.
9일 잠실 해태전에서는 2사 만루이던 8회, 11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두경기 다 안타나 4사구 한개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아슬아슬한 리드를 승리로 지켜냈다.
11일 현재 2구원승 7세이브로 9세이브포인트를 마크, OB 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 1위에 우뚝 섰다.
가 25경기서 10승을 거뒀으므로 팀 승리의 90%가 그의 어깨에서 나온 셈이다.
는 이번달 초만 해도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다.
직구 최고시속은 145㎞를 웃돌 정도로 힘이 넘쳤지만 3일 OB전에서 1점 동점홈런을 맞은 끝에 쑥스러운 구원승을 챙겼고, 5일 OB전에서는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프로 12년 동안 마무리로 뛰면서 한경기 5실점은 처음이었다.
투구패턴이 읽힌 탓으로 해석을 내리자 그는 볼배합을 180도 바꿨다.
장기인 슬라이더의 비율을 줄이고 각이 짧고 빠르게 떨어지는 커브를 주 메뉴로 삼았다.
빠른 직구도 쓰지 않고, 투구수의 70% 정도를 변화구로 던졌다.
그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금세 나타나고 있다.
"30세이브가 목표였지만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는 앞으로 7세이브만 더 보태면 프로 최초로 통산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한경기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후방을 실수없이 지켜내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 놓는 것만이 최고참이 할 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