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동희 '선발 반갑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1일 14시 47분
**3년만의 복귀 … 거인 마운드 '수혈'
롯데 (28)가 돌아온다.
는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팀을 구해내는 `구세주'의 역할을 맡아 12일 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
의 선발 복귀는 지난 93년이후 3년만이다.
는 팀내 투수중 가장 빠른 공을 지녔다.
지난 7일 삼성과의 2군경기에서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속 140㎞대의 강속구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에게 4월은 불운의 연속.
시범경기 동안 허리 통증이 시작돼 시험등판이 무기한 연기됐고 유행성 풍진까지 앓았다.
롯데가 개막이후 선발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는 물론 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탓이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광주 해태전부터 9일 마산 삼성전까지 9게임에선 도미노식으로 투수진이 무너져 2승1무 6패에 그쳤다.
"중간에 있어야할 투수들이 선발로 나가니 어쩌겠냐"는 감독의 안타까움이 최악의 현실로 나타난 것.
역시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마음은 급했지만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한뒤 등판하도록 배려한 코칭스태프에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었고 책임감은 커졌다.
는 무너진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나선다.
이제 마음 고생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