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1군복귀 자청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35분
##팀연패 책임 통감... 오늘 삼성전 출전 "아플 수도 없는 세상입니다." 한화 (28)이 병상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난 6일부터 2군에서 요양을 해온 은 9일 대전구장으로 달려가 감독에게 1군 복귀를 자청했다.
어깨가 잔뜩 처져 있던 강감독이 생기를 찾은 것은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그래, 고맙다."
은 10일 대구 삼성전부터 나선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지 5일만의 복귀다.
그의 병상일기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대전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으나 `팀 패배'라는 계속되는 비보에 책임을 통감하며 땅을 쳤던 것. 특히 팀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없자 자신의 몸 상태는 아예 눈을 딱 감기로 결정했다.
"쓰러져도 운동장에 있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정말 가슴 터지는 나날입니다."
은 현재 부었던 오른쪽 팔꿈치 주위의 부기가 모두 빠지고 통증도 사라진 상태. 조청희트레이너는 "몸은 거의 회복됐다. 마음의 여유만 찾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독도 "몸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휴식을 주기위해 2군으로 보냈었다. 본인이 1군을 요청한 것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다"며 맹활약을 확신한다. 그러나 무리를 하면 통증의 재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잊고 최선을 다하는게 선수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은 지난 5일 광주 해태전까지 타율 2할2푼에 홈런 1개로 부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