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범행 500건 저지른 남자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26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중에는 고독을 혼자서 새기지 못해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왠지 자기 혼자만 세상밖으로 내버려진 것 같아, 또 자기를 경멸하는 것 같아 범행하기도 하고, 한번 저지른 범죄에 낙인이 찍히면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다. 에 그런 형의 표본 같은 젊은이가 있었다. 이 젊은이는 15세에 첫절도를 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는 모두 고개를 돌리게 돼 한단계 더 높여서(?) 강도짓을 해보고, 사람이 있는 집은 싸워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어 빈집 전문털이로 방향을 바꾸는가 했더니, 사춘기를 그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부녀자 폭행을 하게 되고, 이런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다보니 범행에 관한한 안거친 분야가 없을 지경이었다. 이런짓들을 저지르면서 누구와 같이 하는 범행은 전혀 없었다. 오로지 혼자서다. 그러다보니 소년원 교도소는 단골이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취조하던 경찰까지 살해하면서 살인사건이 3건, 절도가 3백여건, 강도가 90여건, 부녀자 폭행은 헤아릴 수 없는 등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4년간 범죄건수가 총 5백건이 넘었다. 그때의 그의 나이가 22세. 평균 3일에 1건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계산이다. 범죄에 관한한 광적이었다. 이렇게 광적으로 범행을 하게된 것은 혼자서 가만히 앉아서 지낼수 없었기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자주 교도소를 출입했는데 교도소 생활이 모두 합쳐서 3년이라는 것이다. 교도소 생활을 뺀다면 하루에도 몇건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른다는 얘기가 된다. 아마 이 젊은이가 고독을 그리 심하게 느끼지 않았어도 이런 기록적인 범행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전과자를 백안시하는 데 대한 반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한곳에서만 범행을 한 것이 아니라 를 출발점으로 해서 여기저기 방랑하면서 후쿠오카까지 헤매고 다닌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