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과열 캐스팅 전쟁 - 배용준 납치 소동
기사입력 1996년 05월 09일 17시 26분
"을 잡아라." TV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파파'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톱스타로 떠오른 을 스크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캐스팅 전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귀공자풍의 수려한 마스크, 연민을 자아내는 바리톤의 음색, 탄탄한 연기력 등이 스크린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의 영화인자들.
더군다나 스스로도 "좋은 영화로 승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피력해왔던 터라 영화관계자들은 더욱 조바심을 내며 `과 눈맞추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현재 출연섭외를 위해 에게 건네진 시나리오는 `패자부활전' `친자확인' 등 20여개. 그러나 의 소속사인 액터스 팰리스에서는 "여러 영화사에서 출연요청을 해왔지만 아직 영화에 출연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 에 대한 영화계의 `짝사랑'은 상사병을 일으킬 지경에까지 이른 상태다.## 새벽귀가길 괴한(?)과 조우 지난 주말 의 명일동 집에서 벌어졌던 `납치 소동'도 이같은 과열 캐스팅전쟁에서 비롯된 해프닝. `닥터봉'을 연출했던 이광훈감독이 새영화 `패자부활전'의 출연섭외를 위해 제작스태프들과 함께 의 집 주변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다가 귀가하던 과 맞닥뜨렸는데, 그만 과 매니저 등이 상황을 오해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이 펼쳐졌던 것. 이바람에 경찰이 출동하고 액터스 팰리스의 이순열 사장이 달려오는 등 법석을 떨었는데 은 "스크린에서 보여질 이미지메이킹작업이 끝나는대로 작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영화계의 ` 캐스팅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