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의 주말극‘동기간’이영애의 변신 연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00분
##거친말투... 씰룩이는 표정등... 불량소녀역 척척 의 탈바꿈이 요즘 브라운관의 화제다. TV 주말극 `동기간'.
는 극중 가장 설움받고 소외된 `반업둥이'다. 아버지(한인수) 바람기의 소산으로 피 안섞인 엄마()한테는 온통 미운 털인 집안의 구박덩이 `박용자'역.
그 반동으로 반항적 성격이 된 그녀의 기행이 앞으로 `동기간'의 화약고다.
`산소같은 여자'에서 `강한 여자'로 변모한 의 얘기를 들어봤다.
- 극중 역할을 설명한다면?
▲ 아버지가 외도해 난 딸이기때문에 성격이 삐뚤어졌다. 1대 2대등 여러 동기간이 모여 사는 대가족이긴 하지만 이 바람잘 날 없는 집안에서도 제일 골칫덩이다. 반면에 가장 인간적인 면도 있고 그안에 새록새록 동정심도 생기는 그런 인물이라 개인적으론 정도 간다.
- 박용자역할이 본인과 맞는다고 생각하나?
▲ 처음엔 어색하긴 했다. 실제로 나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평탄하게 자라 이 역할에 대해 아무 노하우가 없다. 장감독(장수봉PD)이 아마 그런 걸 노리셨던 모양이다. 화장품모델이 박용자역하면 얼마나 큰 감동이겠는가. 나는 이 뜻에 동감하고 열심히 할 뿐이다.
- 역할을 위해 스스로 하는 노력은?
▲ 화장을 전혀 안하고 시골출신처럼 얼굴에 약간의 거뭇칠도 하고, 여자탤런트면 다 있는 `예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감춘다. 또 깡패말투, 말할때 다리 떠는 것, 씰룩이는 표정등도 열심히 노력한 설정인데 아직 잘 모르겠다.
-드라마는 `고향'`아버지'같은 것이 중시되는데, 실제 경험은?
▲ 나는 잠실서 태어나 잠실여고를 나와, 다리 건너인 를 나왔다. 하지만 아버지가 경기도 양평이 고향이셔서 그곳에 많이 가봤다. 개울 산 집 시골사람들등 시골정경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나의 아버지는 극중의 `큰아버지'(이대근)처럼 완고하셔서 분위기 맞추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앞으로 `박용자'의 전개는?
▲ 가장 비슷한 처지인 고아 `태웅오빠'(이진우)와 연민의 정을 나눌 것 같다. 그 이상은 가봐야 안다.
-개인적인 계획은?
▲ `박용자'외에는 앞뒤볼 것 없다. 앞으로 대학시절 성인시절로 진행되는데 연기승부를 낼 일념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올 하반기에 영화 한편을 꼭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