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찻잔속 태풍은 옛말'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6시 55분
**5월도 강세 … 창단 첫 PO행 파란불 예사롭지 않은 장면이다. 쌍방울의 초반 단독질주에 온통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현재 13승 6패(승률 6할8푼4리)다.
쌍방울의 고공비행은 작년과 비교하면 눈을 씻고 다시 볼 정도로 확연하다.
꼴찌를 기록한 작년 성적은 45승 78패 3무(승률 3할6푼9리).
지난주 4승 2패를 올린 페이스를 감안하면 주초 인천 현대와의 3연전에서 15승 고지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정규시즌 막이 오른 뒤 한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작년 승수의
을 채우게 된다는 얘기다.
쌍방울의 `폭풍질주'를 헤아릴 잣대는 또 있다.
작년 우승팀 OB의 초반 행적과 유사한 것.
작년 OB도 5월6일까지 쌍방울과 똑같은 13승을 올렸다.
쌍방울이 작년까지 2년 연속 최하위를 포함, 만년 밑바닥을 헤맸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지난 91년 1군경기 참가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수의 균형이 잡힌데다 언제든 역전 또는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실제적인 뒷심에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뒷받침돼 있기 때문이다.
쌍방울 감독도 "5할 승률만 유지해 나가면 된다. 게다가 4월달에 저축해 놓은 승수가 있어 한결 부담이 적다"며 선수들의 선전에 고무된 표정이다.
"60승으로 페넌트레이스 판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겠다"는 김감독의 출사표가 빈말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