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일 신시내티전 출격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6시 54분
**'선발고수'배수진 친다 `신시내티전에서 명암이 갈린다.' 박찬호(23)가 9일 신시내티에서 벌어지는 레즈와의 2연전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첫날인 8일 선발은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페드로 아스타시오(26).
에이스인 라몬 마르티네즈의 복귀가 다가옴에 따라 제5의 선발을 두고 다툼이 치열한 두선수는 레즈를 상대로 적지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 셈이다.
박찬호가 4승째의 제물로 정한 레즈는 시즌 초반 뜻밖의 부진으로 12승 17패에 그치며 중부조 바닥을 헤매고 있다.
그러나 성적만으로 과소 평가하기에는 팀 전력이 만만치 않다.
올스타 유격수 배리 라킨과 화려한 재기를 외치고 있는 중견수 에릭 데이비스, 통산 3할대의 좌타자 핼 모리스 등 강타자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작년 내셔널리그 MVP인 라킨(31)은 지난시즌 15홈런, 66타점에다 51도루를 기록하고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강타준족의 전천후 선수.
또 작년 부상으로 폐업했던 데이비스(33)는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게임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1루수인 모리스(30)는 8년 통산 3할8리를 기록한 강타자로 특히 홈에서 오른손투수에 강해 박찬호가 주의해야 할 인물.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일 레즈의 에이스 투수 피트 쉬렉(26)은 올시즌 부상으로 방어율은 5.04지만 3승1패를 거뒀다.
프로 5년생 쉬렉은 1 94의 장신 왼손으로 작년 18승을 거둔 발군의 투수.
특히 왼손에 약한 의 방망이가 박찬호에겐 또다른 걱정이다.
박찬호와 선발 자리를 다투는 아스타시오는 2승3패로 박찬호에게 뒤진 탓에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결국 레즈전에 각각 선발로 나가는 박찬호와 아스타시오는 1승의 추가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안고 마운드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