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희-유혜리 부부 탤런트 한 드라마서 호흡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4시 21분
**K-1TV '사랑할때까지' 맞선 연기 부부 탤런트 이근희와 유혜리가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현재 방송중인 1TV 일일드라마 `사랑할때까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다.
두사람의 부부공연 모습은 8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유혜리는 첫방송인 4월초부터 출연했었고, 이근희가 8일부터 나와 아내의 `고군분투'를 격려하는 외조형태다.
재미있는 점은 두사람의 극중 배역.
외화번역가인 노처녀 유혜리가 선보는 남자가 바로 이근희다. 대학동창생인 극중 파트너 홍륜의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하려고 돈을 꿔달래도 묵묵히 참고 꿔주긴 하지만, 그래도 발동한 노처녀질투로 홧김에 선본 대상이 실제남편인 이근희인 것.
이근희는 극중 자동차부품 납품업을 하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나온다. 이혼남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돈있고 자식은 또없는 괜찮은 조건의 남자로 끈질기게 유혜리를 쫓아다니는 열혈남이다.
`코털'로 불리며 독특한 코믹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근희에게 이번 출연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94년말 결혼할 당시의 부부합의사항이 절대로 같은 무대에 서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번에 파기하게 된 것. 물론 이번 파기도 부부합의에 의해서다.
"드라마팀에서 섭외도 왔지만, 혜리씨도 한번 같이 하면 부부 기념공연도 되고 좋다고 했어요"라는 외조동기. 더욱더 `선보는 남자 여자'란 배역설정이 너무 재미 있어 부부 `만장일치'로 같이 연기하게 됐다는 공연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