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방어율왕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16분
**현재 3위 … 9일 호투땐 1위 올라 `내셔널리그 방어율왕을 노린다.' 의 박찬호(23)가 분명한 목표를 정했다.
6일 현재 8게임에 나가 29이닝 동안 7자책으로 방어율 2.17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장외 3위에 그쳐 있지만 규정 투구이닝을 채우면서 공식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것.
아직은 규정이닝보다 3이닝이 부족한 상태.
따라서 다음 등판일인 9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이상을 호투할 경우 방어율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햄튼으로 2.09.
2위인 커브스의 트래첼은 방어율 2.16이지만 규정이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 4일 피츠버그전에서 5이닝 동안 1실점하고 내려온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신시내티전에서는 반드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방어율 1위로 뛰쳐 나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박찬호는 그동안 1백4타수에 20안타만을 허용해 피안타율 1할9푼2리의 `짠돌이 피칭'을 자랑했다.
작년 내셔널리그에서 피안타율 2할 미만을 기록한 투수는 노모 히데오와 그렉 매덕스 뿐이었다.
노모의 피안타율은 1할8푼2리, 매덕스는 1할9푼7리.
시즌 중에는 피안타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지만 투수들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되는 만큼 박찬호가 올시즌 발군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박찬호는 벌써부터 신시내티의 원정경기에서 방어율과 피안타율 선두로 나서기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