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동안 쉼없이 집증축한 여인
기사입력 1996년 05월 06일 14시 09분
취향에 맞는 집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골길 같은 곳을 가다가 마치 그림 같은 집을 보면 저런 집에서
한번 살아 봤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나는 집들이 많아졌다.
어떤이는 자신이 일일이 건축자재를 여기저기서 사다가 자기 취향대로 짓는가 하면,
국내에는 자기가 원하는 자재가 없었던지 비싼 돈 주고 외국에서 들여와 짓고는 코끝을 하늘
높이 쳐들고 으스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중에 항상 집손질을 안하면 숨이 막힐것 같아 매년 쉴새없이 집을 증축하는 부인이
있었다.
미국 의 ‘산호세’라는 마을에 사는 ‘윈체스터’부인은 처음 집을 짓고부터 양에
안찼던지, 다시 증축하고 다음해에 또 증축하다보니 이제 집터의 어디든 집을 증측하지 않으면
할일없어 곧 죽을 것 같은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래서 매년 증축하다보니 그 기간이 무려 38년간이나 계속됐다.
그러니까 그집은 일년내내 증축공사중이었다.
이렇게 공사가 진행돼야만 그 부인은 안심하고 잘 수 있었다.
이 집은 건축면적은 놔두고라도 방의 숫자가 무려 160개나 됐다.
그리고 방마다 출입하는 문의 숫자는 2천개, 창문이 1만개나 되고, 난로가 48개나 된다.
그러니 건축면적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죽지 않는다는 이상한 안도감에 38년간이나 공사를 하게 됐다.
그래서 그 부인은 소원대로 85세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뭔가를 하고 있을때는 늙는 틈도 없는 것 같다.
이 경우는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의 경우이다.
우리나라같이 토지가 좁은 나라에서 이런 공사를 한다는 건 엄두도 못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