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연희단거리패…연극'어머니'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5시 35분
**5월에 부르는 어머니의 노래 **나문희-김민희등 호화배역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극단 아리랑()과 연희단거리패(이윤택)가 동숭아트센터가 제작하는 합동기념공연을 마련한다. 80~90년대를 거쳐오면서 독자적인 연극세계를 구축해온 이 두 극단은, 그동안 쌓은 역량을 한데 모아 18일부터 6월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어머니'를 무대에 올린다. 이 무대는 이윤택이 극본을 쓰고, 이 연출을 맡아 앙상블에 도전, 관심을 모은다. 이윤택이 "내가 쓰면서 내가 눈물을 흘린 희곡은 이것 밖에 없다"고 밝힌 이 작품은, 4년전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구상, 올 2월 독일에서 2달간 신들린듯 써낸 것. 식민지 시대와 해방,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질곡을 생명력으로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증언, 그리고 그 어머니의 신주단지 속에 감추어진 애틋
한 사랑의 기억. 거친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개인의 삶은 어떻게 왜곡되고 꽃피는지를 어머니의 생생한 삶을 통해 그려내며 `어머니로 불리우는 여인의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투영된다. 어머니역에는 중견 탤런트 나문희, 나문희의 어린시절은 `똑순이'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아역배우 출신 김민희가 맡는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정은표, 춤꾼출신인 하용부가 배우로 변신한다. 여기에 현존하는 마지막 악극가수 원희옥, 극단 아리랑의 중견배우 권태원, 탤런트 백성현을 비롯, 15명의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한다. 스태프진으로는 무대미술에 스포츠조선 제정, 한국뮤지컬대상에서 95-96년 연이어 무대미술상을 받은 박동우, 94 바寃레 페스티벌에서 최고무용가상을 받은 안애순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시30분, 8시. 토 일 오후 3, 6시. 741-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