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밤을 위한 특효약 '인삼'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4시 59분
과거의 `약장수'들은 `약장수'처럼 말을 잘 해야 약을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의 `약 파는 분'들은 장사가 의외로 쉽다는 말씀을 하신다.
다른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 약은 거기에 아주 좋다'고 하면 더이상 설명을 안해도 본인이 알아서 사간다는 것이다.
이러는 걸까…?
"이 약은 감기에도 잘 듣고 밤에 기운을 솟게 해 줍니다."
(*안 그러시는 약사님들께는 상당히 죄송!)
등지의 뱀 지렁이 달팽이 자라…. 이런 이상한 동물들을 한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를 한다는 얘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데 현지상인들이 우리말 `빨리 빨리'와 `거기에 아주 좋아요'를 외쳐대는 걸 듣고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다.
필자에게 `현장서 그 얘길 들었던 당신도 살 의향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도대체 누가 뭘 사는지 알아 보려는 의도 말고도 다른 뜻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멀리 `거기에 좋은' 약이나 식품을 사러 갈 필요가 없다.
전세계 그 어떤 나라의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것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이다. 눈이 확 밝아지고 귀가 유성기 나팔처럼 커지는 사람들은 잘 보고 들으시라. 다른 것 아닌 인삼이다.
이름부터 여자의 나신을 닮았다 해서 `인삼'인 이 식품에 들어 있는 `사포닌'성분은 발기력과 지속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비뇨기과 팀이 토끼에게 인삼의 사포닌을 계속 먹였더니 그걸 먹은 토끼가 더 이상 예전의 토끼가 아니더라는 것이다. (*토끼의 사랑행위 시간은 무척 짧다.)
어쨌건 약이니 무슨 정력식품이니를 과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섹시녀는 낮이고 밤이고 잠만 자는 남편의 거시기를 일으켜 세우기로 작정을 하고 거기에 좋다는 약은 다 먹였다.
오늘도 용하다는 약사가 권하는 특수약을 거금을 주고 사와서 남편에게 복용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약을 먹고 잠 들었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니 외치는 거였다.
"여자가 생각난다!!"
섹시녀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멋진 밤을 만들기 위해 자기도 남은 약을 먹었다. 그랬더니 섹시녀의 입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왔다.
"나도 여자가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