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1군 훈련 합류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4시 34분
**엉거주춤폼으로 완전피칭 실마리 … "14일이전 출격"
`나고야의 태양' (33)이 완전피칭을 위한 `해법'을 찾았다.
4일 오전 10시부터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보름만에 1군 훈련에 합류한 은 정상적인 투구폼과 구위를 되찾기 위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그 하나는 자신의 깨달음이요, 다른 하나는 주변 사람과의 진지한 토의에서 찾은 것.
먼저 은 작년의 상체를 숙인 `엉거주춤' 투구폼을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무대에 데뷔한 뒤 상체를 꼿꼿이 세운 스탠딩 포지션으로 복귀했지만 밸런스 유지에는 `엉거주춤' 폼이 더 좋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다른 하나는 투구때의 스탠스를 좁히는 것.
이는 의 투수코치와 배터리코치의 의견일 뿐만 아니라 을 11년간 지켜본 해태 이상윤 코치의 견해이기도 하다.
체중이 4㎏이나 줄고 겨울훈련 부족으로 하체가 약화된 이 내딛는 왼발을 최대한 벌려 스탠스를 넓게 잡는 것은 상-하체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리기 십상이라는 것.
그래서 투구의 지지축인 왼발을 약 5㎝ 정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밸런스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2가지 측면의 조정법을 앞으로 실전피칭에서 얼마나 완전히 몸에 익힐 수 있느냐에 따라 1군복귀 일정도 달라진다.
은 한신 와의 홈 6연전이 시작되는 오는 14일을 복귀의 `데드라인'으로 삼고 있지만 투구폼 조정이 만족스럽다면 더 빨라질 수도 있는 것.
완전피칭의 묘수풀이에 성공한 에게 `컴백 마운드'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