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씨름단 이장원 - 몸무게 220KG추정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6시 04분
**불고기 40인분 한끼에 '꿀꺽' **허리둘레 170cm육박… 줄자 하나론 못재 `인간 기중기' 이장원(20한보)의 몸집은 어느 정도나 될까.
현재 그의 체중은 대략 220㎏ 정도가 될 것이라는 짐작만 할뿐 어느 누구도 정확한 수치를 알지 못한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전자 체중계로는 최고 200㎏밖에 측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식사량이나 수분 섭취량 등을 미루어 볼때 못돼도 220㎏은 넘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한보씨름단의 정삼식 과장은 최근에도 이장원의 정확한 몸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그를 전자저울위에 올려보았지만 글자판은 순식간에 `200'이라는 숫자를 아로새기고는 더 이상 움직일줄 몰랐다. `천하의 거구'들이 모두 모였다는 스모판에도 200㎏이 넘는 선수는 요코즈나(橫綱천하장사에 해당)인 아케보노(曙222㎏22)와 고니시키(小錦284㎏31) 두 명뿐이다. 따라서 그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체중을 불려간다면 머지않아 `세계최고 몸무게'의 신기록을 갱신할지도 모른다. 이장원은 작년 10월까지만해도 1m 84, 165㎏의 비교적 `날씬한' 체격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부평고를 졸업하고 프로팀 한보에 입단하면서 부터 급격 히 몸이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 1월중순 `대망의 200㎏대'를 돌파했다. 그때 150㎝였던 허리둘레도 이제는 줄자 하나로는 잴 수 없는 길이인 17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정삼식과장의 귀조이다. 그의 몸집이 이처럼 끝을 모르고 비대해지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막대한 식사량 때문. 그는 많을 경우 한끼에 불고기 40인분을 `게눈 감추듯' 해치울 정도의 식욕에다 후식으로 커다란 양재기에 요구르트를 10개 따라부어 한꺼번에 들이마셔야 `요기'가 되는 엄청난 `배'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고보니 한보씨름단은 이장원의 식사량을 맞춰주기 위해 `예산'을 과외로 지출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편 3일부터 `마산 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한국씨름연맹은 대회도 중 이장원이 비대한 선수에게 발생하기 쉬운 심장 이상증세를 일으킬 것에 대비해 경기장안에 산소호흡기를 비치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