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운없는 사내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32분
**50평생 150번 대형사고 '걸어다니는 재앙' `억세게 운없는 사나이'. 르퓌에 사는 미용사 베르나르 앙세리오(50)는 `걸어다니는 재앙'으로 통린다.
여지껏 1백50여번의 대형사고(그중 50여회가 자동차사고)를 겪었으며 어느해인가엔 17회의 사고를 기록해 일년내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 팔다리가 부러지고 으스러지는 것은 사고축에도 끼지 못한다. 꼬마때부터 깁스하고 다니는데 이골이 난 앙세리오는 간담이 서늘해질만한 재난으로 두개골 골절, 심한 등뼈의 손상 등을 `여러차례' 입었다.
"나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운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는 앙세리오는 당연히 보험회사의 `요주의인물' 리스트 맨 앞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어 보험회사측도 어쩔수 없는 상황.
앙세리오의 불운은 막 걸음마를 떼던 13개월 때 마루위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부러진 것으로 시작됐다. 다음은 그의 사고일지를 간추린 것이다.
열네살때 거대한 쓰레기통 안에 몇시간동안 갇혀 거의 질식사할 뻔 했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도주차량이 자전거를 타고가던 그를 덮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산업폐기물을 싣고 코너에서 속도를 내던 트럭이 앞서 달리던 그의 차에다 쓰레기를 부어버렸다.
코너를 빠르게 돌던 차가 미끄러져 그의 집을 들이받았다. 그때 앙세리오는 아침식사중이었다.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그의 미용실 유리창을 드르륵 갈아버렸다.
만취상태로 스키를 타던 사람이 돌진해와 다리가 부러지고 등을 다쳐 7개월간 미용실 문을 닫아야했다.
범인을 추적중이던 경찰차가 그의 를 강타하고 가버렸다.
를 새로 뽑자마자 타이어가 깨진 병조각들로 난도질당했다.
유럽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던 중 무장한 독일 범죄단에게 걸려 죽었다 살아난 적이 있다.
갑작스런 돌풍에 날린 유리조각이 그의 팔힘줄을 끊어 몇달간 개점휴업.
한 대학교수가 앙세리오의 지하실에서 술을 먹고 자살해 그가 시체를 발견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