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영화 > 지붕위의 기병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23분
## 혼돈시대 사랑의 대서사시
영화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제작된 대서사시.
19세기 정치적인 혼미와 콜레라의 만연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귀족출신의 기병대장과 미모의 후작부인의 아름다운 사랑이 영화의 내용.
문학의 거장 장 지오노의 원작을 영상화한 이 작품은 영화사상 초유의 제작비인 4천만 달러(약 320억원)가 투입되고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했다.
제작은 르네 클레망, 감독은 `시라노'의 장 폴 라프노, 촬영은 `'의 티에리 아르보, 음악은 `마농의 샘'의 장 클로드 프티.
남자주인공은 94년 세자르 영화제 신인상을 차지한 영화계의 신성 올리비에 마르티네즈가 맡았고, 여주인공은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줄리엣 비노시.
도도함과 예의 바름, 신비함과 우아함, 그리고 내면의 열정을 모두 표현해내는 후작부인역의 줄리엣 비노시의 연기는 한마디로 일품이다.
줄리엣 비노시가 불로 소독되는 손을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 올리비에 마르티네즈가 콜레라에 감염된 줄리엣 비노시의 옷을 벗겨 문지르며 간호하는 장면 등은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명장면들.
의 국민배우 제라르 데파르뒤에도 우정출연하고 있다.(4일 중앙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