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 6개월만에 달콤한 휴식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14분
##쇼MC-통역-안방극장 귀염둥이... 이정희가 모처럼만에 휴식을 찾았다. 해외 무대의 MC로서, 또 국내 드라마에 연달아 캐스팅되면서 눈코 뜰새없이 6개월을 보내다가 금쪽같은 휴가를 맞은 것.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에서 열린 SBS 슈퍼엘리트모델 해외결선대회에서는 영어통역 및 인터뷰요원으로 국제화를 몸소 체험했다. 해외거주 동포들이어서 한국말을 잘 못하거나 어색한 표현을 할때 영어로 즉석 인터뷰와 통역을 했던 것. 중3때 미국 에 이민가 오티스 파슨스 미대에 재학중 미스코리아로 국내연예계에 등장한 이정희는 해외파의 대표 주자.
그녀는 또 슈퍼엘리트모델대회가 끝난뒤 교민을 위한 갈라쇼 콘서트에서 MC로 활약했다.
이 행사는 룰라, DJ Doc, , 터보 등 국내유명그룹이 참가한 호화쇼로 국내에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국제무대의 진행자였다는 또하나의 경력을 추가시켜주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끝난 2TV `프로젝트'와 SBS TV `사랑의 이름으로'에 동시출연을 하다보니 하루 평균 3~4시간의 잠을 자야만 했다.
"날 잡아서 잠 한번 푹 자는게 소원이었어요. 요즘 집에서 빨래하고 책읽고 밀렸던 일을 하면서 너무 편하게 쉬고 있어요."
지난 4월 한달동안 에 있었지만 너무 스케줄이 빡빡해서 의 부모님을 찾아보지 못한게 조금 가슴아팠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 9월쯤 가을개편에 따라 도회적인 분위기 여인으로 변신,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출연계획도 짜놓았다.
SBS TV `사랑의 이름으로'에서 5~6장 분량의 대사를 혼자 떠들면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는 등 대사연습 하나는 철저하게 했다는 귀조이다.
이정희는 요즘 꿈을 많이 꾼다.
드라마에서 변신하는 꿈도 꾸고 쇼프로 MC로의 변신도 시도한다.
"반짝스타보다는 이나 김혜자같은 대선배를 닮고싶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길게 보겠다는 뜻이다. 생명력있는 연기자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