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스타 백지선 오늘 얼음판 공식 데뷔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5분
**배대회 … 만도 유니폼 입고 출전
출신의 아이스하키 스타 백지선(29)이 2일 한국 얼음판에 공식 데뷔한다.
지난달 22일 한국에 온 백지선은 입국 10일만에 제21회 배 대회에 출전해 정식으로 신고식을 한다.
백은 지난달 24일 열렸던 하바로프스크팀과 한국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첫선을 보이긴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소속팀 만도위니아의 유니폼(등번호 96)을 입고 고국무대에서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백은 등 대학 5개팀을 상대로 `아이스하키 본고장'의 스틱솜씨를 보여줄 각오다.
만도위니아의 유일한 실업맞수 석탑건설은 `선수 집단팀이탈파동'으로 불참, 백이 대학 아우들에게 한수 가르쳐줄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백지선에게 이번 대회는 무시못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속팀 만도위니아와 2개월 동안 계약유예기간을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한국 얼음판에서 적응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해보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또 수비수에서 공격수로의 변신 여부를 이번 대회기간 동안 타진해볼 참이다.
김세일 만도위니아 감독은 "지선이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빼어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려한 스틱워크, 정교한 패스, 강력한 슈팅이 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지켜볼 관중들은 아마도 귀에 익었던 명수비수 짐백(백지선의 명)보다는 포인트 신호기를 신바람나게 켜대는 골게터 백지선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